[LA 중앙일보] 한국 자산가들 LA 부동산 찾는다

-가격 100만~300만불

-주로 임대용 매물 선호

-USC 인근/어바인 인기

한국 자산가들의 LA지역 부동산 투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으며 실제 구입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투자자들은 주로 100만~300만 달러대의 임대용 매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은 LA다운타운· 한인타운과 인접한 USC 인근 지역과 어바인 등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뉴스타부동산의 미셀 정 에이전트는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LA부동산 매물 문의가 1년에 두 세명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난 3월부터는 최소 월 1~2명 꼴로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에이전트는 "한국과 연계가 있는 에이전트에게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2028년 LA올림픽을 염두에 둔 장기투자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한국 내 정치상황과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데다 최근 들어서는 환율까지 나빠지면서 안전한 투자처로 미국 부동산, 그 중에서도 LA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드림부동산은 한국의 한 언론사와 제휴해 미국 부동산 매물을 한국에, 한국 부동산 매물을 미국에 소개하고 있다.

한국 금융권에서도 최근 이런 트렌드를 감안 미국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세미나 등을 경쟁적으로 열거나 관련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우리은행은 '환테크 전략과 미국 부동산 시장 분석' 세미나를, 신한은행도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열었고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부터 해외부동산 매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그동안 한국 내 부동산 전문가가 해외 시장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별도 조직이나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해 전문성을 높인 점도 한국 내 자산가의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산가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처로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부동산 취득을 위한 해외송금액 총 6억2500만 달러 가운데 미국 부동산 투자액이 3억4800만 달러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다. 이는 상위 10위권 국가에 대한 투자금액을 모두 합친 것(2억800만 달러)보다 1.5배 이상 많은 액수다.

한인부동산업계는 최근 한국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모습, 그리고 미국 역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 등으로 인해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A 중앙일보] 08/27/19 발행 김병일 기자